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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본격시행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 60→50%. 이하 LTV) 강화로 회복세를 띠던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번주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동북권 르네상스로 불리며 지난 한 달여간 집값 고공행진을 펼쳤던 강북 지역은 대책 발표 후 가격을 묻는 문의전화만 잇따를 뿐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매수자들이 그동안 집값이 꾸준히 오른데다 융자 규제까지 겹치면서 일단 한발 짝 물러나 매수시기를 다시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LTV 40%가 적용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은 이번 조치에 달라진 게 없어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뱅크는 7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2%p 줄이며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공 : 부동산뱅크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주보다 상승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2.00% 이상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동구는 이번주 0.74%가 오르는데 그쳤고, 서초구(0.59%), 노원구(0.45%), 강남구(0.39%), 성북구(0.36%), 송파구(0.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공 : 부동산뱅크

강남권과 함께 올 초 상승세가 거셌던 강동구는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지만 대출규제 이후 거래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가격에는 거래가 이뤄졌지만 LTV 하향 조정 발표 이후 가격이 떨어졌냐는 문의전화만 이어질 뿐 거래에 적극적이던 매수자들은 며칠 사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둔촌동 원공인 가미 대표는 “대출규제 발표 이후 시장 자체가 조용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매도자들이 아직까지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최근 들어 용적률 상향,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 되면서 비수기 후에는 주춤했던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 내다봤다.

동북권 르네상스의 대표 지역인 노원구 역시 마찬가지.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랑천변으로 위치한 단지들의 경우 원하는 동이나 층수만 맞을 경우 일단 계약하겠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했지만 지난 7일 이후 찾아 오는 고객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 싼 매물만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

상계동 부자공인 유성현 대표는 “부동산 거래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있어서인지 대출규제 발표가 언급된 이후 이상하게도 찾아 오는 사람이 줄었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동북권르네상스라고 호재만 언급됐던 시장에 대출규제라는 악제가 찾아오면서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조치에 큰 영향이 없는 강남권의 경우 꾸준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거래가 될 때마다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9차 82㎡(6억→6억 4,500만 원), 서초동 삼호1차 132㎡(9억 3,500만→10억 원), 반포동 주공1단지 72㎡(10억 5,500만→11억 1,500만 원) 등이 이번주 오름세를 띠었다.

서초동 씨티랜드 대표는 “재건축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이 없는 만큼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 개포동 정애남 공인 대표 역시 “오름폭 자체가 약간 주춤해 졌다는 느낌은 있지만 지난주와 동일하게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 모두 전주보다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은 0.41%, 비강남권은 0.2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값(0.68%)이 전주보다 0.51%p 오름폭을 줄였고,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23%, 0.03%를 나타냈다.

뉴스보이 박승욱 기자 star710@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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