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4,703대 1억 달러 어치 '새 차량' 폐차 단계 돌입
2006년 7월, 수천 대의 마쓰다 자동차를 싣고 일본에서 캐나다로 향하던 화물선 쿠거에이스CougarAce호가 침몰했다. 당시 선체가 60도가량 기우는 등 난리가 난 가운데도 체인으로 고정되어 있던 자동차들은 비교적 멀쩡했다 한다.
승무원 구조 작업이 끝난 다음 쿠거에이스 호는 어날래스카 섬으로 인양되었고 마쓰다는 자동차들이 멀쩡하니 새 차로 팔겠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그럼 당시 침몰선에 묶여 있던 차들은 2년이 지난 지금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까? 정말 팔렸을까?
▲ 2006년 쿠거에이스 호의 침몰 당시 사진. (구글이미지)
당시 선적되어 있던 차종은 마쓰다 3s, CX-7s, RX-8s, MX-5s 등. 총 4,703대 1억 달러 규모다. 그런데 최근 이들 자동차가 폐기처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마쓰다는 기업 이미지를 생각해서 전량 폐기 처분을 내렸으며 포틀랜드에 시설을 마련하고 폐차 과정에 돌입했다고 한다.
"최고 품질의 자동차만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들리는 반응은 탐탁지 않다. "자동차에 문제는 없다. 다만, 어떤 고장이 일어날지 몰라서 폐기처분한다."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침몰선 출신 자동차들의 수요는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이 싼 값에 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서고, 헐리우드 스턴트 차량, 학교 수업용 등 여기저기서 인수 제의가 잇따랐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관련 보도>
네티즌 반응도 마쓰다가 기대했음직한 호평과는 정반대다. "일부러 거액의 해체라인을 만들 바에야 기술자들을 파견해서 자동차를 검사하고 기부라도 하는 게 낫지..." "부수든 말든 만든 사람 마음이지만 자동차 한 대 만들 때 투입되는 노력, 재료 등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이다." "결국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언제 고장이 나서 인명을 해칠지 모르니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 "다 이유가 있어서 폐기처분 하는 거 아니겠느냐?" "대부분 재료는 재활용되지 않나?"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나 극단적인 폐차 처분은 의외라는 반응은 같았다.
▲ 마쓰다 3s 모델. (구글이미지)
100% 만족하지 않으면 작품을 땅바닥에 깨버리는 도자기 장인의 모습을 보여 준 마쓰다 자동차. 다양한 비즈니스 관계를 고려한 결단이겠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새 차가 부서지는 걸 보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아깝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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