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의 경각심과 운전자 추모를 위한 하얀 자전거
2003년 10월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몸체에 온통 하얀 칠을 한 자전거가 한 대 놓였다. 사람들은 그 자전거를 유령자전거 GhostBike라 불렀다.
사실 이 자전거는 패트릭 반 데르 투잉이라는 사람이 한 자전거 운전자가 자동차에 부딪혀 죽는 장면을 목격한 후 해당 사고지역에 설치했다.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캠페인으로 '자전거운전자가 여기서 부딪혔다. Cyclist Struck Her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패트릭 씨는 첫 번째 유령자전거를 사고현장에 가져다 놓은 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15대의 자전거를 다른 사고 지역에도 설치한다. 그리고 이런 운동은 미국 전역에 "고스트바이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퍼진다. 2004년 피츠버그, 2005년 시애틀과 뉴욕시, 2006년 시카고에 차례차례 유령자전거가 놓였으며, 2006년 런던을 시작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가는 추세라고 한다. (참고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Ghost_bike)
창시자 격인 패트릭 씨의 웹사이트 외에도 각지에 설치된 유령자전거의 모습은 사이트 'http://www.ghostbike.org/'에서 볼 수 있다.
1) 팀을 모아서 자전거 사고가 난 지점, 사고시각, 운전자 이름 등을 파악한다.
2) 오래된 자전거를 구해 하얗게 칠한다. (사고 자전거가 아니어도 됨)
3) 자전거를 사고지점에 체인 등으로 고정한다.
4) 판자에 자전거 설치 이유를 크게 적는다.
5) 마지막으로 Ghostbike.org에 사진을 찍어 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할지언정 행위 자체가 불법인 경우가 많으므로 아무 말 없이 철거되어도 할 말은 없다고. 사전에 파출소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할 듯하다.
(캡처, http://www.ghostbike.org/visitor/bike/3)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골목길에 하얀 자전거가 놓여 있다면 무섭다 돌아가지 말고, 자전거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뉴스보이> 황보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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